검색결과109건
프로야구

[IS 이슈] 최악의 결과로 돌아온 2021년 겨울의 선택...출항 전부터 표류하는 KIA

KIA 타이거즈가 강력한 쇄신 의지를 드러내며 내린 결단이 최악의 결과로 돌아왔다. 임무를 부여한 감독과 단장이 나란히 구속될 처지에 놓였다.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가 "지난 24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김종국 KIA 감독과 장정석 전 KIA 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KIA 구단은 김 감독과 계약 해지를 결정, 보도자료를 통해 이를 알렸다.지난 28일 KIA는 김종국 감독이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직무 정지 조처를 했다. KIA 관계자가 "금품 수수 관련 혐의로 알고 있다"고만 말했으나, 김 감독도 장 전 단장처럼 '뒷돈 파문' 의혹에 연루된 게 아니냐는 말이 빠르게 퍼졌다.지난해 3월 장정석 전 단장은 박동원(현 LG 트윈스)과 다년계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뒷돈을 암시하는 단어로 금품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은 뒤 해임됐다. 그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요청에 따라 그동안 검찰 수사를 받았다.검찰은 장정석 전 단장 수사 과정에서 자금 일부가 김종국 감독의 계좌로 흘러간 것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선수 계약 관련은 아니고 구단과 광고 계약 뒷돈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1년 KIA는 9위까지 추락한 뒤 계약 기간이 남은 맷 윌리엄스 전 감독을 경질했다. 이화원 전 대표이사와 조계현 전 단장도 물러나며 대대적인 개편에 돌입했고, 최준영 대표이사 체제로 새 판을 짰다. 프런트와 현장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 장정석 전 단장을 영입했고, 26년 동안 타이거즈맨이었던 김종국을 수석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했다. 구색을 갖췄다는 평가 속에 2022시즌을 치렀고, 5위에 오르는 소기의 성과도 달성했다. 하지만 2023 정규시즌 개막을 불과 사흘 앞두고 장정석 단장이 저지른 비위가 밝혀졌고, 이번엔 2024시즌 스프링캠프 출발을 하루 앞두고 감독이 같은 혐의로 구속 위기에 놓였다. 두 사람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 KBO리그 현직 감독이 구속되는 사태가 일어난다. KIA는 올겨울 주축 선수 김선빈·최형우와 재계약하고,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는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와 제임스 네일을 영입했다. 2023시즌엔 부상 선수가 많아 6위에 그쳤지만, 2024시즌은 상위권에 오를 수 있는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에이스 양현종과 주장 나성범도 한목소리로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스프링캠프 운영도 문제다. KIA는 지난 22일 최준영 대표이사 주최로 전략 세미나를 진행했다. 코칭스태프 각자 방향성을 공유하고 임무를 되새기는 자리였다. 이를 총괄해 이끌어가야 할 감독이 없다. KIA는 일단 진갑용 수석코치 체제로 스프링캠프를 소화할 예정이다. 구단도 이번 사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KIA는 장정석 전 단장 사태가 불거졌을 때 코칭스태프에 대한 조사를 소홀히 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감독이 연루된 비위 사실이 수사 기관을 통해 드러나며 야구계에 큰 실망감을 안겼다. 2021년 2월 KIA는 도덕적·사회적 책임을 문서화하고 규범화한 구단 윤리헌장을 선포한 바 있다. 이후 소속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가 대마초를 반입한 혐의로 퇴단했고, 지난해 팬 페스트에서는 일부 선수가 여성 팬 외모에 대해 운운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타이거즈가 추락하고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30 05:15
메이저리그

'불펜에 진심이네' 오타비노 영입한 메츠, 다음 목표는 '왼손'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 구단이 '불펜 영입'에 진심이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간) '메츠로 복귀한 아담 오타비노가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이 추가한 마지막 불펜 투수아 아닐 수 있다'고 전했다.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에 따르면 메츠는 현재 왼손 불펜 영입을 노리고 있는데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 완디 페랄타(33)의 이름을 거론했다.메츠는 전날 베테랑 오타비노와 계약한 소식이 전해졌다. 오타비노는 통산 664경기를 뛴 전문 불펜 자원으로 지난해 중간과 마무리를 오가며 66경기 1승 7패 12홀드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 데이비드 로버트슨(4승 2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2.05)·브룩스 레일리(1승 2패 25홀드 평균자책점 2.80)와 함께 메츠 불펜의 중심을 잡았다. 시즌 뒤 선수 옵션을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갔지만, 팀에 복귀해 눈길을 끌었다. 오타비노를 영입한 메츠의 다음 목표는 왼손 불펜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페랄타는 현재 FA 시장에 남은 왼손 계투 자원 중 대어. 최근 두 시즌 연속 56경기 이상 등판, 2점대 평균자책점을 해냈다. 통산(8년) 성적은 19승 18패 61홀드 13세이브 평균자책점 3.88.지난해에는 뉴욕 양키스에서 63경기 등판, 4승 2패 18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으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다만 영입 경쟁이 치열해 계약이 성사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MLB닷컴은 '애런 루프와 브래드 핸드, 스콧 알렉산더가 FA 시장에 주목할 만한 다른 왼손 불펜'이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9 07:05
프로야구

KIA, 빅리거 이력+우완 강속구 듀오 구성...4년 만에 '10승 외국인 투수' 나올까

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2023년 실패를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KIA는 지난 19일 총액 95만 달러에 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을 영입했다. 네일은 2022~2023시즌,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각각 7경기에 10경기에 등판한 이력이 있다. 성적(1홀드·평균자책점 8.80)은 빼어나지 않았지만, KIA 영입 전까지 세인트루이스의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투수였다. 포심 패스트볼(직구)의 최고 구속은 153km/h까지 찍히고, 커브와 싱커 구사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재학 KIA 단장도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어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네일의 가장 큰 강점은 제구력으로 보인다. 마이너리그에서 소화한 742와 3분의 1이닝 중 탈삼진 557개를 기록하는 동안 볼넷은 211개뿐이었다. KIA도 "커리어 내내 볼넷 허용이 적은 투수"라고 했다. MLB 레벨에서 선발 등판 경험은 없지만, 마이너리그에선 등판한 245경기 중 96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KIA는 지난 7일 빅리그에서 94경기(29선발)에 나서 10승(21패)을 거둔 윌 크로우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21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투수다. 여기에 빅리거 경력이 있는 다른 투수도 영입했다. 다른 9개 구단보다 계약 완료가 늦어졌지만, KIA팬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KIA의 2023시즌 외국인 투수 농사는 실패했다. 5위에 오른 2022 정규시즌 후반기, 좌완 션 놀린과 토마스 파노니로 꽤 견고한 선발진을 구축했지만,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투수'를 영입하기 위해 두 투수와 결별하고 각각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를 영입했다. 메디나는 12경기에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6.05를 기록했고, 앤더슨은 14경기에서 4승 7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다. 두 투수 모두 전반기에 방출됐다. KIA 외국인 투수가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건 2020시즌 애런 브룩스(11승)와 드류 가뇽(11승)이 마지막이다. 그사이 불미스러운 일로 퇴단한 투수도 있었고, 기대 이하의 기량으로 실망을 안긴 투수도 있었다. 사실 2023시즌 개막 로테이션을 소화한 메디나와 앤더슨도 이력은 나쁘지 않았다. 앤더슨은 MLB에서 4시즌 동안 63경기, 메디나는 3시즌 동안 19경기에 나섰다. 화려한 이력이 KBO리그 연착륙을 보장하진 않는다.김종국 KIA 감독은 "외국인 투수 전력만 평균 이상이라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형우·박찬호 등 팀 주축 선수들도 KIA의 재도약 조건으로 외국인 선수를 꼽았다. 크로우와 네일이 KIA 선발진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21 07:35
프로야구

데뷔 2G 연속 10K...복덩이 산체스, 유일한 흠은 높은 슬라이더

KIA 타이거즈 대체 외국인 선수 마리오 산체스가 두 경기 등판을 마쳤다. 강점과 보완점이 명확하다. 산체스는 지난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과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2피홈런) 10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2-5로 패하며 KBO리그 데뷔 두 번째 경기에서 패전 투수가 됐다. 산체스는 첫 등판(9일 KT 위즈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빼어난 구위와 완급 조절 능력을 기본, 독특한 견제 동작과 이중 키킹 논란으로 주목받았다. 이날 산체스는 KT 타선을 상대로 탈삼진 10개를 잡아냈다. 실점은 1점뿐이었다. 빠른 공과 변화구 모두 완성도가 높았다. 9연승을 거두며 한창 뜨거웠던 두산 타선을 상대로도 10탈삼진을 기록했다. 우타자 기준 바깥쪽으로 살짝 휘어지는 컷 패스트볼, 그보다 낙폭이 더 큰 슬라이더를 번갈아 던지며 상대 타자의 히팅 포인트를 흔들었다. 9일 KT전보다 커브 구사율을 낮추고, 직구 승부를 더 많이 가져간 점도 주효했다. KT전은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잡은 삼진이 많았지만, 두산전은 직구가 더 많았다. KIA를 거쳐간 그 어떤 외국인 투수보다 강렬한 탈삼진 본능을 보여준 산체스다. 헥터 노에시, 애런 브룩스도 KBO리그 첫 2경기에서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하진 못했다. 전반적인 제구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13이닝 동안 기록한 볼넷은 1개뿐이다. 하지만 장타로 이어진 실투가 많다. 두산전 5회 초 호세 로하스에게 맞은 피홈런은 체인지업이 몸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로 들어갔다. 포수 김태군이 미트를 댄 위치는 바깥쪽이었다. 6회 초 허경민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할 때 던진 슬라이더도 역시 높은 코스로 들어갔다. 7회 초 대량 실점으로 이어진 상황에서의 첫 출루 허용도 마찬가지였다. 양석환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또 높은 코스로 향하며 좌익 선상 2루타로 이어졌다. 산체스는 이후 이날 첫 볼넷을 로하스에게 내줬고, 후속 강승호를 내야 뜬공 처리한 뒤 마운드를 최지민에게 넘겼다. 구원 투수가 박계범에게 사구, 박준영에게 3타점 3루타를 맞고 무너졌다. 산체스의 구위는 전 외국인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보다 뛰어나다. 경기 운영 능력이나 변화구 구사 효율도 전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보다 낫다. 탈삼진 능력이 뛰어난 이유다. 하지만 두산전에서 허용한 피안타(피홈런 포함) 4개 모두 공이 몰리거나 높았다. 그게 투수가 무너지는 당연한 공식이지만, 산체스는 경기 후반 조금 더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두산전에서도 5회 이후 피안타 3개가 모두 장타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22 11:47
메이저리그

전 KIA 브룩스 맞아? 시범경기 ERA 22.50→마이너 캠프행

부진 앞에 장사 없었다. 결국 오른손 투수 애런 브룩스(33)가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미국 CBS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브룩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이너리그 캠프로 재배치됐다'고 전했다. 브룩스는 지난해 12월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빅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돼 로스터 경쟁을 펼쳤지만 거듭된 부진 탓에 마이너리그 캠프로 강등당했다. 브룩스의 시범경기 성적은 3경기 평균자책점이 22.50(2이닝 6피안타 2홈런 5실점)이었다. 지난 20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2피안타(1피홈런) 3실점 한 게 뼈아팠다.CBS스포츠는 '브룩스가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을 예정'이라며 '샌디에이고 구단에 남는다면 2023년 시즌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 엘파소에서 뛸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다.브룩스는 2020년부터 두 시즌 동안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했다. 첫 시즌 11승에 이어 두 번째 시즌에도 순항을 이어갔지만, 전자담배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돼 8월 불명예스럽게 짐을 쌌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14승 9패 평균자책점 2.79. 미국으로 돌아간 브룩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 지난해 빅리그에 복귀했다.하지만 성적 부진(5경기 평균자책점 7.71) 탓에 10월 방출됐고 샌디에이고에서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의 메이저리그(MLB) 통산 성적은 9승 13패 평균자책점 6.55. 마이너리그에선 통산(9년) 66승 51패 평균자책점 4.54로 잔뼈가 굵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23 17:02
메이저리그

'KBO 역수출 신화' 레일리, 부상으로 WBC 미국대표팀 낙마

KBO리그 출신 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부상으로 미국 야구대표팀에서 하차했다. 미국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오후 "애런 루프(LA 에인절스)가 미국 대표팀에 합류한다. 좌완투수 루프는 (다른 선수의) 부상으로 팀에 합류했다"라고 전했다.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선수는 브룩스 레일리였다. 미국의 CBS스포츠는 "레일리가 부사응로 대표팀에서 하차했다"라고 전했다. 부상 부위나 자세한 부상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레일리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5시즌을 뛴 장수 외인으로, 152경기 48승 53패 ERA 4.13의 준수한 활약을 펼친 뒤 미국으로 유턴, 성공적으로 빅리그에 안착하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까지 이름을 올렸다. 2021년 휴스턴 불펜에서 58경기 2승 3패 10홀드 2세이브 ERA 4.78로 활약한 레일리는 지난해 탬파베이에서 1승 2패 6세이브 25홀드 ERA 2.68로 필승조 역할을 수행하며 대표팀에 승선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대회 직전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3.11 14:14
프로야구

놀린은 교체 임박·로니는 부진, 답답한 KIA

KIA 타이거즈는 올해도 외국인 투수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KIA는 4월 마지막 주부터 외국인 투수 션 놀린(33)과 로니 윌리엄스(26)를 가동하지 못했다. 로니는 4월 22일 등판 키움 히어로즈전 등판 뒤 왼쪽 하지 임파선염으로 이탈했다. 그가 재활 치료를 마치고 지난달 21일 복귀하자 나흘 뒤 놀린이 왼쪽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했다. 한 달가량 뛸 수 없는 상태다. 김종국 KIA 감독은 "놀린은 교체도 고려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영입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지난 7일 전했다. 현재 영입 물망에 오른 선수 이름이 구체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놀린은 안정감이 있는 투수다. 등판한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했다. 그러나 5월 리그 승률 1위(0.692)에 오르며 상위권으로 올라선 KIA로서는 고삐를 당겨야 할 시기에 생긴 전력 공백을 그대로 둘 수 없었다. KIA는 앞으로 몇 주 동안 외국인 투수 한 명 없이 선발진을 운영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로니마저 부진하다. 그는 부상에서 복귀한 뒤 나선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8.59 피안타율 0.286 이닝당 출루허용률 1.84를 남겼다. 최근 등판이었던 8일 LG 트윈스전에서는 KBO리그 데뷔 뒤 가장 많은 자책점(6점)을 기록했다. 5회까지는 2점만 내줬지만, 6회 초 홍창기와 박해민에게 각각 사구와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린 뒤 김현수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안타 1개와 볼넷 1개를 더 내주며 추가로 1실점했다. 로니는 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4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가다가 5회부터 흔들리며 3점을 내줬다. 타순이 한 바퀴 돌면 급격하게 흔들린다. 올 시즌 1~3회 피안타율은 0.197, 4~6회는 0.323다. 로니는 미국 무대에서 주로 구원 투수로 나섰다. 마이너리그 통산 152경기 중 선발 등판은 46번뿐이다. 타자와의 수 싸움이나 경기 체력 안배에 미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KIA는 지난해에도 외국인 투수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다니엘 멩덴은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해 석 달 가까이 등판하지 못했고, 에이스였던 애런 브룩스는 대마초 성분이 든 전자담배를 구매하는 물의를 빚은 뒤 퇴출당했다. 그의 대체 투수 보 다카하시도 단 1승에 그쳤다. KIA는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나성범을 영입했다. 개막 뒤에도 세 차례나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지난 3시즌(2019~2021) 동안 실패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 철저하게 '윈나우' 노선을 밟았다. 그러나 KIA 전력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투수들의 기여도는 리그 9위에 그친 지난 시즌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소한 한 명은 양현종과 '원투펀치'를 구축할 만큼 위력 있는 투구를 보여줘야 공격력이 갑자기 가라앉아도 버틸 수 있다. 안희수 기자 2022.06.09 15:21
야구

‘대마초 퇴출’ 애런 브룩스, 세인트루이스 마이너 계약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오른손 투수 애런 브룩스(32)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오른손 투수 애런 브룩스와 2022년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했다. 브룩스는스프링 트레이닝에 논 로스터로 초대를 받는다”고 전했다. 브룩스는 2020년 KIA에 입단해 지난해 전반기까지 팀의 주축 투수로 활약했다. 통산 36경기에 등판해 완봉승 한차례 포함, 14승 8패 평균자책점 2.79의 성적을 남겼다. 185개의 삼진도 기록했다. 하지만 브룩스는 대마초 성분이 든 전자담배를 구매하는 물의를 일으켜 KBO에서 퇴출당했다. 2020년 교통사고를 당한 아들의 완쾌를 바라며 진심으로 응원했던 야구팬들마저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 지난해 8월 초 KIA에서 퇴출당한 브룩스는 세인트루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통해 빅리그 재진입에 도전한다. KBO에서 뛰기 전 빅리그 4년 경력이 있는 브룩스는 캔자스시티 로열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에서 뛰며 9승 13패 평균자책점 6.49를 남겼다. 김영서 기자 2022.02.01 09:41
야구

KIA, 새 외국인 투수 영입 임박..."평균 이상 해줄 선수"

KIA 타이거즈 2022년 성적을 좌우할 외국인 투수 한 자리가 곧 채워진다. 2021시즌에 뛰었던 다니엘 멩덴과의 결별은 공식화됐다. 장정석 KIA 단장은 김종국 신임 감독의 공식 취임식이 열린 6일 취재진과의 대화에서 아직 계약을 발표하지 않은 외국인 투수에 대해 언급했다. 장 단장은 "(계약까지)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 빠르면 금주 발표도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2021시즌 21경기에 등판해 8승 3패를 기록했던 멩덴과는 동행하지 않는다. 보류선수 명단으로 묶고 재계약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새 얼굴 영입으로 가닥을 잡았다. 장정석 단장은 "메이저리그(MLB) 경험이 풍부한 선수는 아니지만, 트리플A(마이너리그) 성적은 나쁘지 않은 투수"라고 귀띔했다. KIA는 통합 우승을 달성한 2017시즌 헥터 노에시라는 걸출한 외국인 투수가 있었다. 20승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한 투수다. 양현종이 복귀했지만, KIA의 재도약은 에이스급 외국인 투수 한 자리에 달려 있다. 큰 기대를 받고 입단한 멩덴은 내구성에 문제가 있었다. 지난달 발표한 로니 윌리엄스는 강속구를 던지는 점과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1선발로 기대하고 있는 투수는 아니다. 그래서 남은 한 자리에 관심이 모였다. 일단 이름값 높은 선수는 아니다. 현재 외국인 시장은 A급 선수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 직장폐쇄 여파로 구단과 선수 모두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취하고 있다. 장정석 단장은 "S급 용병을 데려온다는 것이 현재 매우 어렵다. (영입을 타진한 선수 측이) 대체로 '1월 말까지는 기다려달라'는 답변을 한다. 기다리는 건 문제가 아닌데, 낙점한 투수가 '못 온다'고 답변하면 문제가 커진다. 그런 리스크를 지우면서도 최선의 선택을 해야 했다"라고 전했다. 이미 영입이 임박한 투수에 대해서는 "평균 이상은 해줄 수 있다고 판단한다"라고 전했다. 김종국 감독은 양현종이 가세한 국내 선발진에 자신감을 전했다. 데뷔 2년 차를 맞이하는 2021년 신인왕 이의리, 규정이닝을 채우며 한 단계 도약한 우완 사이드암 임기영까지는 분명 경쟁력이 있다. KIA는 스토브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나성범을 영입,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야수진 뎁스(선수층)는 분명히 나아졌다는 평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서는 마운드 안정이 필수다. 2021시즌은 에이스였던 애런 브룩스가 불미스러운 개인사로 이탈했고, 멩덴은 시즌 후반에야 제 실력을 발휘했다. 두 자리를 모두 바꾸며 변수를 감수한 상황. KIA 새 외국인 투수의 면모에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1.07 06:59
야구

에이스 퇴출이 전화위복? 성공 예고한 다카하시

KIA 대체 외국인 투수 보 다카하시(24)가 에이스로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을 증명했다. 다카하시는 지난 1일 광주 키움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9월 25일 SSG전에서도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그는 10이닝 연속 무실점하며 KBO리그에 연착륙했다. 2경기만으로 선수의 기량을 평가할 순 없다. 하지만 투구 내용은 일단 합격점이다. 포심 패스트볼의 구위와 제구력 모두 좋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2㎞까지 찍혔다. 포수 마스크 높이에 뿌리는 하이 패스트볼은 수차례 헛스윙을 유도했다. 주무기 슬라이더의 제구력도 뛰어나다. 1일 키움전에서는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아웃카운트 8개를 잡아냈다. 스트라이크존 공략뿐 아니라 헛스윙을 유도하는 낮은 코스 제구력도 좋았다. 2회 초 2사 뒤 상대한 키움 외국인 타자 윌 크레익과의 승부에서는 하이 패스트볼을 먼저 보여준 뒤 슬라이더를 가운데 꽂아넣어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완급 조절도 할 줄 아는 투수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SSG전에서는 여러 구종을 점검했다면, 키움전에서는 한층 편안하게 던지는 느낌이었다.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라며 다카하시의 투구를 평가했다. 체인지업과 커브 구사율은 높지 않다. 하지만 종종 보여주며 상대 타자와의 수 싸움에 활용하고 있다. 두 구종의 제구력까지 보완하면, 다카하시는 더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다. KIA는 지난 8월, 에이스였던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를 퇴단 조치했다. 그가 전자 상거래를 통해 주문한 전자담배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이후 대체 투수 영입을 두고 고민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지 않았고, '8월 15일 이후 계약한 외국인 선수는 당해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없다'는 KBO리그 규약도 의식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결국 9월 진입을 앞두고 다카하시를 영입했다. 2022시즌까지 내다본 선택이다. 다카하시는 메이저리그(MLB) 등판은 없지만, 마이너리그에서 7년 동안 뛰었다. 나이에 비해 경험이 많고, 잠재력도 있다. 조계현 KIA 단장은 "다카하시는 아직 젊고, 더 성장할 수 있는 투수"라며 "후반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긴 시간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다카하시는 1일 키움전 등판 뒤 "한국 무대에서 뛰는 경험은 한 사람과 선수로서 발전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더 많이 배울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한국어를 배워 동료들과 직접 소통하고 싶다는 속내도 드러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0.06 06:5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